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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일반] 글로벌 기업의 인재 선발 벤치마킹

채용일반과 채용대행

by 비에스씨 2024. 1. 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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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학습의 특징 중 하나가 사례를 통해 학습하기를 좋아한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HR 담당자들도 사례를 통해 학습하기를 좋아하죠. 특히 글로벌 기업의 사례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살펴 보게 됩니다.

 

세세한 자료는 각처에서 찾아보실 수 있겠고요. 많이 회자되는 글로벌 기업의 인재 선발 철학을 나타내는 상징적 진술로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Near Fit'이 아닌 'Exact Fit'을 추구하라. 잘못된 사람을 채용하는 것보다 자리를 비워두는 것이 낫다.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의 인재만을 채용하고 최고의 보상을 한다.
(넷플릭스)
채용에 들이는 시간을 아끼지 말라.
(구글)

 

좋은 사람, 맞는 사람을 채용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은 국내 기업에 비해 확실히 많은 자원과 시간을 투입하는 듯합니다.

 

 

 

한편 인재 선발 기준 관련해서는 역시 구글의 CHRO를 지낸 라슬로 복이 쓴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에 나온 내용이 곱씹어볼 만합니다. 왜냐 하면 산업조직심리학 박사인 라슬로 복이 산업조직심리학에서 오랜 기간 연구해 온 가설을 바탕으로 장기간 구글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서 정한 선발 기준을 공개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하나하나 살펴 보겠습니다.

 

 

구글은 인재 선발 기준에는 크게 네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종합인지능력(General Cognitive Ability), 리더십(Leadership), 구글다움(Googliness), 그리고 역할 관련 지식 경험(Role Related Knowledge and Experience)입니다.

 

종합인지능력은 사실상 문제해결능력과 동의어로 사용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실무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의 종합적 사고력을 다양한 방법으로 채용 과정에서 평가합니다.

 

구글에서 말하는 리더십은 창발적 리더십(emergent leadership)입니다. 그 내용을 보면 상황의 필요에 따라 능동적으로 리더로 나서기도 하고, 때로는 리더 역할을 적절하게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자세를 말합니다.

 

구글다움이란 애매모호한, 정답이 없는 상황을 즐기는 자세라고 설명합니다. 구글은 엔지니어 비중이 아주 큰데요, 통념적으로 엔지니어들은 "딱딱 떨어지는 것"을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마지막 역할 관련 지식 경험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직무이해도와 거의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네 개 중에 구글에서 가장 큰 비중을 갖고 평가하는 기준이 뭐라고 돼 있을까요? 우리처럼 직무이해도 중심으로 채용할까요? 참, 구글 채용은 기본적으로 신입 채용이 아니라 경력 채용입니다. 책에 보면 위 네 항목 중에 가장 비중을 크게 두는 것은 바로 종합인지능력이라고 합니다. 그냥 그렇게 정한 게 아닙니다. 종합인지능력에 비중을 가장 많이 둬야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인재를 잘 채용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에 기반한 것입니다.

 

 

사례를 벤치마킹할 때 그 사례가 원칙에 해당하는 사례인지, 예외에 해당하는 사례인지를 분간하면서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구글은 상당히 모범적인 사례를 제공합니다. 연구에 기반한 가설을 도출하고, 오랜 동안 대규모 데이터를 모아 체계적으로 분석한 결과에 바탕해서 선발 기준을 정리했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이렇게 모범적인 사례는 전체를 똑같이 따라하기(a.k.a. replication)가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결과만 따라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 아닐까 합니다.

 

 

(글: 비에스씨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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