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은 끝나고 '후기'를 남깁니다. 오픈단톡방, 채용사이트, 개인 블로그 등등 곳곳에 남깁니다. 면접이 쉬웠는지 어려웠는지, 면접관이 친절했는지 험악했는지, 면접에서 어떤 질문과 답변이 오갔는지 등 꽤나 디테일한 내용이 남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람이 죽은 후에 소셜 미디어상에서 흔적을 지워주는 디지털 장례사라는 직업도 생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면접관과 지원자 간에 오간 면접 대화의 흔적은 회사가 마음대로 지울 수도 없습니다.
그 후기는 그대로 회사의 고용 브랜드에 바로 영향을 미칩니다. 면접이 만만해 보이면 허수 지원자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반면 면접이 고압적이거나 모욕적이라고 소문이 나면 우수한 지원자가 지원을 회피할 수 있습니다.
채용 전문가의 눈에는 면접 후기만 봐도 그 회사가 얼마나 면접에 공을 들이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면접 진행 순서와 질문 등을 보면 면접이 제대로 구조화됐는지, 면접관 교육은 얼마나 했는지, 면접관이 얼마나 교육받은 대로 면접을 진행했는지 등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아가 그 면접을 거쳐서 어떤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선발될지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면접이 후기만 남긴다면 그래도 면접이 무탈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면접은 민원을 남깁니다. 특히 채용절차 공정화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반하거나, 성인지 감수성이 빈약한 면접관이 사회적 물의를 빚기도 합니다.
채용절차 공정화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규도 위반하지 않고 지원자에게 회사에 대한 호감을 느끼게 하면서도 면접관 본연의 기능으로서의 평가를 제대로 하려면 충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HR에서는 면접을 제대로 구조화해야 하고, 면접관을 충분히 교육해야 합니다. 면접관은 면접 행위의 중요성과 영향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과학에 입각한 정교한 면접 기술을 친절하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제 주먹구구 면접으로 안 됩니다. 태도만 갖고도 안 됩니다. 과학적으로 검증된 효과적인 기술을 익혀서 면접에 임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자연인의 바이어스와 통념대로 그저 '자신감 있어 보이는 사람, 회사에 대해 면접 전에 열심히 공부하고 온 사람'만 뽑게 될 것입니다. 그게 쌓이면서 회사의 성장 동력은 서서히 잠식될 것입니다.
귀 회사의 면접 후기를 보고 최근 어떤 선발이 되고 있을지 분석해 드릴까요?
(글: 비에스씨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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